"서른이면 괜찮아져" 30대를 위한 드라마 <멜로가체질>

"서른, 견디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서른 살 이기에 아직 꿈을 꾸는 그들.

일과 연애에 대한 고민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위로받으며

한 걸음씩 성장하는 서른 살 그녀들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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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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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주 / 천우희

신인 드라마 작가

 

감정 기복이 지나치게 심함

정상으로 보이고 싶어 발버둥을 치지만,

결국 비정상의 범주에 속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가 되어 사치할 그 순간만을 꿈꾼다.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인데 말 그대로 극 초반에는 감정 기복의 심함이 드러난다.

하지만 드라마 계약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아주 안정적인 감정상태를 보인다.

말 그대로 30대 때 일어날 수 있는 불안과 안정의 상태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이은정 / 전여빈

다큐멘터리 감독

 

세 친구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

50평대 아파트인데 대출도 끼지 않은 자가다.

젊은 나이에 이런 커다락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저예산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성공했기 때문이다.

 

<임진주>가 감정의 기복이 심한 캐릭터라면 <이은정>은 굉장히 충동적인 캐릭터다.

자기주장이 뚜렷하며, 세 친구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지만 사랑의 아픔이 가장 크다.

다큐멘터리 하나로 어마어마한 부를 이루었지만... 충동적인 전 재산 기부...

하지만 다시 대박을 치는 아주 현실적이지 못한 벼락부자이다.

 

 

황한주 / 한지은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PD

 

여덟 살 아들 인국을 혼자 키우는 이혼녀이자 워킹 맘.

아무리 힘들어도, 가식으로 보일지라도 웃어야만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모르는 소리.

드라마 찍는 X들은 시시때때로 뱉더라. 그럼 한주는 침 뱉는 그 얼굴에도 상큼하게 웃어주는데

 

이혼녀이자 워킹 맘들의 현실성을 반영한 완벽한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세 친구 캐릭터 중 정상적인(?) 캐릭터인데 사랑의 아픔보다 삶의 무게감이 많은 한주이다.

 

 

손범수 / 안재홍

스타 드라마 감독

 

섹시한 두뇌, 예술 뺨치는 연출력까지 다 갖춘 남자이자,

방송가에서 성공 보증수표로 불리는 드라마 피디.

탄탄대로 걷고 있던 어느 날,

범상치 않은 신인작가 임진주를 만나게 되면서 꽃길인 줄만 알았던 범수의 앞날에 비포장도로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이병헌 감독의 코미디 스타일에 가장 잘 부합하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언변의 마술사다.

자기 일에는 열정이 가득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힘이 있다.

하지만 자기가 잘났다는 걸 너무 잘 알아 겸손이라는 단어는 잊은 사람처럼 약간 재수 없기도 하다.

손범수=이병헌 감독 코미디.라는 수식이 잘 어울릴 듯하다.

 

 

추재훈 / 공명

한주 직장 후배

 

한주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

험난한 드라마판에서 한주와 찰떡궁합으로 다양한 위기상황을 헤쳐나간다.

 

한주에게 일을 배우며 드라마판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지 알게 된다.

여자 친구가 있지만 사이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왜 사귀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되는데,

놓지 못하고 이어가는 그 사랑이 오히려 현실 속 오래된 연인들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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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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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릭터들 개개인의 스토리

 

이 드라마는 개개인의 사연이 있는데, 각각의 사연에는 하나로 된 공통점이 있다.

공통점은 "연애, 사랑"이다. 

각 캐릭터들은 "연애,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자신만의 사연을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달콤할 것 같은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 그렇게 달콤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혼, 헤어짐, 사별 등등 아픈 사연이 담겨있다.

 

<임진주>는 드라마에서 이런 말을 한다.

"난 사랑 타령하는 드라마가 좋아. 실제로 할 일은 없으니까."

이 대사에 공감했다. 정말 실제로 드라마 같은 사랑은 할 일이 있을까...?

드라마가 사람의 환상을 만든다고나 할까... 

근데 이 드라마는 그런 상상따윈 만들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사랑이야기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이 서른인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2. 명대사, 티키타카

 

드라마 속 대사를 듣다 보면

"정말 어떻게 저런 대사를 할 수 있을까?"

"말을 참 잘하는 사람이다."

"마치 에세이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 모두가 말을 잘한다.

언어영역 만점이 아니라 한국어 능력시험 만점을 받은 사람들일까 싶을 정도로 말에 대한 설득력이 있고, 단어들의 조합은 캐릭터들 모두 작가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그들이 말하는 대사는 내가 생각하고 겪어봤던 모든 것들을 명확하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듯하다. 드라마 상황이나 그런 것들보다 대사들에서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되었던 드라마이다.

그리고 캐릭터 간의 대사 이어짐은 정말 엄청나다. 영화 "스물, 극한직업"에서 봤던 티키타카 같은 느낌을 드라마에서도 너무 잘 살렸다.

한 마디라도 놓칠까 엄청 집중하고 봤던 것 같다.

 

 

3. 대놓고 PPL

 

이 드라마는 완전 대놓고 PPL을 한다.

장난이 아니다. 드라마 보는 내내 PPL 상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어느 정도 스토리의 연결성이 있게끔하여 PPL을 할 텐데 그런 수고스러움은 없다.

왜?

글쎄... 그냥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그 PPL 또한 계속 보다 보면 웃기다.

얼마나 많이 하는지 드라마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4. 독백

 

진주의 독백.

드라마의 스토리에 대한 부가설명. 

그것만으로 드라마가 될 정도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왜 캐릭터들이 저런 행동을 할까? 의문을 가지는 순간 그녀의 설명은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려고 등장한다.

자세히 들어보아라. 그녀의 독백은 곧 이 드라마 작가이다.

 

 

5. 드라마 안에 드라마

 

"서른이면 괜찮아져"

진주의 드라마 데뷔 작품 제목이다.

드라마 안의 드라마가 곧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이다.

진주와 범수의 연애와 사랑에 대한 토론. 드라마의 의견 차이.

멜로가 체질=서른이면 괜찮아져 라는 생각이 든다.

 

 

6. 공감력

 

드라마 캐릭터들의 연령과 비슷한 나이이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어른이라면 누구든 공감하기 쉬운 드라마이지 않을까.

꼭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저 정도의 나이라면 연애, 헤어짐, 직장, 삶의 무게 등 많은 것을 겪어 봤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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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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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 <거짓말이네>

이 드라마의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는 엄청난 히트를 쳤다.

하지만 모든 OST가 좋고 그중 내가 추천할만한 곡은 유승우의 <거짓말이네>이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사이다. 특히나 20대를 지나친 30대에게는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가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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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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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무게감이라곤 전혀 없다고 느껴지는 아주 가벼운 작품인 듯하다.

하지만 코믹적인 부분이 정말 영리한 코미디라고 생각되는데, 언어를 사용하고 그 뜻을 사색하게 까지 만드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간단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지 못하게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또한 풀어서 설명을 하는 듯하는데

정말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를 못하면 그 함축적인 의미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대사도 많습니다.

그리고 정말 똑똑하게 대사들을 잘 풀어놓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와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생각하는 것과 경험하는 것이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갔던 드라마입니다. 인생 드라마 중 하나이긴 한데 확실히 가벼운 드라마인 건 많이 느껴집니다.

정말 격하게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한 번 꼭 보세요. 얼마나 웃고 공감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보고 즐겨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