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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위로 받고 싶은 이를 위한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

"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

허릅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

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다.

눈물 나게 낄낄대며 보다가, 끝내 펑펑 울 것이다."

 


인물소개


 

박동훈(45세) / 이선균

건축구조기술사

절대 모험을 하지 않는 안전제일주의의 사람이다.

순리대로 살고 타성에 물들지 않으며 따듯함과 우직함이 있다.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느낌이 드는 인물.

 

안전진단 3팀의 부장으로 대학 후배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만하면 됐다."라고 하며 욕심이 없는 스타일.

 

매일 회사 일이 끝나면 삼 형제와 어릴 적 어울렸던 동네 사람들과

동창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진다.

그것이 동훈에게는 유일한 낙처럼 보인다. 워낙 말이 없고 조용한 스타일이라

힘들면 힘든 티를 내지 않는다. 

 

 

 

 

이지안(21세) / 이지은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거친 여자.

여섯 살에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졌다. 그녀에게는 미래를 잊은 지 오래되었다.

죽지 못해 산다고 보일 정도이다. 닥치는 대로 일하고 일해도 버는 족족 사채빚 갚는다.

 

그의 인생의 도와주었던 사람은 없다. 

"선량해 보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의 불행함을 이용하려는 인간들"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다 도망갔다.

도와주더라도 4번 이상 도와준 사람이 없어서 그는 세상에 대한 

냉소와 불신만이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그녀에게 4번 이상 잘해준 사람.

그녀를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 그녀의 아픔을 이해해주는 사람.

그녀를 위로해주고 충고해주고 도와주는 사람

아저씨(박동훈)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그도 자신과 다르지 않게 불행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의 행복을 바라게 되며 그를 도와준다.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해


 

<이지안>이 철저히 돈 때문에 <박동훈>을 이용한다.

하지만 지안이 동훈의 핸드폰을 도청하게 되면서

점점 동훈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관계로 흘러가며

서로에게 조력자 역할을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난 이 둘의 관계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고, 둘의 대화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저 둘처럼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걸까?"

"행복한 사람인가?" 

극 중에 둘과 내 삶을 비교하기에는 사실 현실성이 부족하긴 하다.

나름 내 삶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주변에서 해주는 말들로

내가 내린 합리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니가 부럽다. 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잖아. 힘들진 않을 거 아냐."

이런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고 정말 난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힘들지 않은 삶은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든 안 하든

그건 선택의 문제지 내 삶은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드라마 OST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

내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곡에서 다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괜찮아 지나갈 거라 여기며 덮어 둔 지난날들"

이 후렴 시작의 가사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정말 드라마의 공감도가 높아지는 데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엄청난 장치를 하는 OST였다.

정승환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도 한몫했던 것도 있지만, 이 노래의 스토리와 감정을 기준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음악이다.


드라마 주요 사건


1. 도청

 

주인공 <이지안>은 사채 빚 때문에 대표이사 <도준영>에게 "천만 원"을 요구하며

회사에서 <박동훈>을 잘라주겠다며 접근.

그 이후 <박동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폰에 도청을 심게 되는데...

 

이 도청은 주인공 <이지안>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도청을 하면서 동훈은 자신만큼 불쌍하고 힘든 삶을 살지만

자기와는 다르게 때 묻지 않고, 순수하며,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기와는 다르지만 자기만큼 힘든 사람.

드라마 전개되면서 지안은 동훈이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

 

 

2. <박동훈> 진상 건물주 찾아간 사건

 

청소회사를 운영하는 동훈의 형이 건물 청소를 하다가 건물주의 갑질로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되고 그 모습을 엄마가 보게 된다.

그 사건을 들은 동훈은 가족 몰래 건물주를 찾아가서 자신의 직업 지식을 이용해

협박하여 건물주가 자신의 가족을 찾아가서 사과하게 만든다.

 

동훈이 건물주를 찾아갔을 때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 데서 그러면안돼

식구가 보는 데서 그러면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라는 말을 한다.

 

동훈은 진상 건물주에게 사과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는 길에서 거친 숨을 내쉬며 힘들어한다.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그에게는 그런 협박이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가족에게 그런 모욕을 준 사람을 용서할 수 없었던 그였다.

그런 그의 모든 일을 도청하던 지안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

 

 

3. 동훈이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됨

 

박 상무가 건넨 준영의 통화기록에서 확인한 공중전화번호...

그 공중전화는 동훈의 아내 윤희의 회사 앞 공중전화였고

윤희와 준영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윤희가 동훈에게 회사를 그만두라고 한 이유도 알게 된다.

충격에 빠진 동훈에게서 도청하던 지안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동훈의 슬픔이

마치 자신의 슬픔이 보이듯 같이 아파한다.

 

그 이후 자신에게 점점 잘해주는 동훈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마음을 연다.

동훈을 회사에서 자르겠다는 계획에 동참하는 듯하며 뒤에서 동훈을 몰래 도와주게 된다.

 

 

4. 지안을 때린 광일을 찾아간 동훈

 

지안을 항상 불쌍하게 여기던 동훈.

지안의 빚을 해결하려고 광일을 찾아가게 되고

지안에게 폭행을 했던 사채업자 광일과 싸우게 된다. 

가족을 건드린 건물주에게 했던 것처럼 동훈은 지안을 위해 싸운다.

여기서 지안이 광일의 아버지를 살해한 살인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도청하고 있던 지안은 모든 이야기를 다 알면서도 자신에게서 도망가지 않고

처음으로 편을 들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에 눈물을 흘린다.

 

 

5. 도청 사실을 알게 된 동훈

 

자신을 도청하며 어른들의 싸움에 그 불쌍하고 어린아이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자기가 모든 죄를 떠안고 도망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훈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동훈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에 떠났다.

그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동훈은 그동안 힘들었을 지안 생각에 어떻게든 

사라진 지안을 찾으려고 한다.

 

도청으로 시작한 둘의 관계는 도청을 끝으로 모든 사실 이해관계와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6. 지안을 찾게 된 동훈

 

동훈은 지안을 찾아내고 처음으로 지안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고마워"

"거지 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너 나 불쌍해서 마음 아파하는 꼴 못 보겠고, 난 그런 너 불쌍해서 못 살겠다"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거야. 행복할게"

 

동훈은 지안의 마음을 항상 피했다. 거절하고 확실하게 자신은 관심이 없음을 표현했다.

지안이 오해할까봐 동훈은 자신의 마음을 들어내지 않았다.

그냥 도와줬을 뿐.... 

처음으로 동훈은 지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한다.

 

 

7. 동훈의 눈물

 

드라마 마지막화.

동훈의 아내는 공부를 위해 아들이 유학을 하고 있는 미국으로 갔고,

동훈은 기러기 아빠가 된다.

혼자 집에서 보내던 어느 날.

이때까지 쌓여왔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만다.

그가 견뎌내던 것들은 한계치에 다다랐고

처음으로 그는 자신의 감정이 컨트롤되지 않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인간의 자가치유능력이란 눈물이 아닐까 싶다.

 

동훈은 마지막까지도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는 것.

스스로 자기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눈물을 흘린게 아닐까 싶다.


드라마에 대한 나의 생각


<박동훈>과 <이지안>은 서로를 불쌍하게 여기고 서로가 행복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내가 행복했으면하는 사람이 있을까.

많은 대사 중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는

"아무것도 아니야"

<나의 아저씨> 드라마에서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주기 위한 장치들을 많이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것이 나에게는 많이 전달되었고, 충분한 위로를 받았다.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에는 전혀 그런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시작부터 위로받고 공감하기란 어려운 드라마이다. 하지만

극 초반 스토리도 드라마 전체의 무게감을 올리기 위한 장치들이 많으니

놓지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드라마 OST도 꼭 들어보길 바란다.

 

<나의 아저씨> 

여러분은 삶이 얼마나 힘든가요 ?

아니면 지금 여러분은 편안함에 이르셨나요 ?